영화 <소년 시절의 너(Better Days)> 줄거리 및 결말
천니엔(주동우)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고 조용히 공부를 하는 모범생이다. 반에서 인기 없고, 눈에 잘 띄지 않는 학생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반 친구 후샤오디에(장이판)가 왕따와 집단 폭력에 시달리다 투신자살을 한다. 천니엔은 마지막에 후샤오디에와 함께 있었단 이유로, 괴롭힘의 표적이 된다. 웨이라이(저우예)는 천니엔을 괴롭히며, 머리카락을 자르고, 옷을 찢고, 구타한다. 어느 날 천니엔은 길거리에서 양아치 샤오베이(이양천새)를 만나게 되고, 둘은 가까워지게 된다. 샤오베이는 천니엔의 부탁으로 매일 등하교길을 함께하며, 천니엔을 괴롭힘으로부터 지켜준다. 중국의 대학입학시험이 가까워지며, 천니엔은 공부에 몰두하려한다. 하지만 가해자들의 괴롭힘은 멈추지 않고, 샤오베이가 자리를 비운 어느 날, 폭력 사태는 극단으로 가까워지고 만다. 그 후, 가해자 중 한 명이었던 웨이라이가 갑자기 시신으로 발견된다. 웨이라이를 죽인 건 천니엔이었다. 하지만 순수하면서도 앞날이 창창한 천니엔을 지키기위해 샤오베이는 자신이 죄를 뒤집어 쓴다. 시간이 흘러 천니엔은 교사가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과거의 자신처럼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을 조용히 집에 데려다준다.
등장인물
천니엔(주동우)은 우등생 소녀이다.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좋은 대학에 가서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지만,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기댈 곳 하나 없는 신세이다. 어머니는 빚쟁이들에게 쫓기고 있다. 집에 자신이 있으면 천니엔에게 방해가 될 것이라 생각해, 집에도 거의 오지 않는다. 샤오베이(이양천새)는 부모도없이 혼자 살아가는 양아치 남학생이다. 천니엔과 우연히 만난 후, 천니엔에게 '돈을 주면 보호를 해주겠다'고 말한다. 천니엔에게 돈을 받지 않지만, 천니엔이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한 샤오베이는 천니엔을 지켜준다.
배경 및 논란
이 영화는 2016년 실제로 일어난 광둥성 여중생 왕따 살해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 2016년 중국 광둥성에서 14세 여학생이 동급생 4명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폭행 후 사망한 사건이다. 범인들은 미성년자라 가벼운 형량을 받았고, 중국 사회가 청소년 폭력 처벌 문제로 크게 들끓었다.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검열에 걸려 상영이 한 번 취소가 됐었다. 학교 폭력의 잔혹성을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사회 불안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영화의 소재도 청소년 범죄, 왕따, 자살 등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기때문이기도 했다. 원래 2019년 여름에 개봉 예정이었지만, 심의를 통과하기 못했다. 이후 내용을 일부 수정하여 2019년 10월 말에 개봉했다. 메타스코어 100점 만점에 83점,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7%, 관객 점수 97%로 호평을 받았다. IMDb 평점 10점 만점에 7.5점을 받았다. 관객들뿐만 아니라 평론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여주인공 역을 맡은 주동우의 연기를 칭찬하는 리뷰가 많다. 중국에서 최종 수익 2,600억 원을 넘기며 대박이 났다. 배우들은 촬영을 위해 실제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